▲제공=산림청
무궁화의 유전정보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28일 무궁화 종의 기원과 원산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중요한 유전정보인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궁화는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민족얼과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된 이후 오늘날까지 태극기와 더불어 대표적 국가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는데, 현재 과학적인 원산지 판단 기준인 무궁화 자연 집단의 존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아직까지 무궁화의 유래와 원산지 등 그 기원은 정확하지 않다.
그런데 국립산림과학원과 지앤시바이오 연구팀이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1호) ▲홍천 고양산 무궁화에서 세포내 엽록체 게놈의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유전체 지도를 완성해 무궁화의 기원을 풀어낼 방법을 제시했다.
엽록체 게놈은 속씨식물에서 대부분 모계유전(母系遺傳)을 함으로서 번식할 때 재조합이 일어나지 않아 개체 변이가 적어 학술적으로 종의 식별이나 식물 분포 이동 경로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 결과에서 무궁화 엽록체 게놈은 대략 161,000개 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105개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김태수 산림유전자원부장은 "이번 나라꽃 무궁화 엽록체 게놈 염기서열 해독은 우리 고유 무궁화의 유전적 기원을 구명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학술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무궁화 유전자원의 보전과 복원, 미래 새로운 생물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해 국내 남아있는 무궁화 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국의 무궁화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해 우리나라 무궁화의 고유 특성을 밝혀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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