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우봉식'
30년간 무명이었지만 세상과 등지고 나서야 빛을 발하는 이름이 됐다. KBS1 드라마 '대조영'에 출연했던 배우 우봉식이 지난 9일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우봉식(43)이 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신의 월세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우봉식의 친구가 우봉식과 연락이 되지 않자 주인집에 연락했으며, 주인집 딸이 숨진 우봉식을 최초 발견했다.
우봉식은 생전 생활고로 인한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결국 죽음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봉식은 2007년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팔보’ 역으로 출연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이 없어 일용 노동직으로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영화 '6월의 일기', '싸이렌' 등 30년 동안 네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작품명을 듣고서 우봉식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 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우봉식이 '대조영'의 '팔보' 역할을 맡았을 때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금 공개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글은 특전사 출신이었던 우봉식이 팔보 역을 맡으며 특전사 커뮤니티에 각오를 다지며 게시한 글이다.
한편, 우봉식의 사망 소식으로 인해 생활고로 생을 마감했던 배우 정아율, 배우 김수진, 가수 김지훈 등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삶을 마감한 배우 정아율의 자살 원인도 생활고로 인한 우울증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당시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아율이"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단 10원도 벌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배우 김수진은 SBS시트콤 '순풍산부인과', SBS 드라마 '도시남녀'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해 2013년 3월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영화로 재기를 꿈꿨지만 크랭크인이 늦어지며 결국 생활고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지훈 역시 지난해 2013년 12월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994년 가수 '투투'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김지훈은 자살 1년 전부터 신경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처방받았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까페, 우봉식 개인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