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축구의 경우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 전환을 갑작스럽게하는 운동이기에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다. 또한 몸싸움이 심하고 볼을 다루거나 슛을 할 때 체중과 힘이 하체에 집중되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며, 축구화 바닥이 잔디에 걸리는 경우 십자인대 파열을 유발할 수 있어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축구 회원 송모씨(32세)도 이런 경우다.
그는 눈이 쌓여 있지만 않으면 축구를 하는 자칭 타칭 축구 매니아. 최근 경기 중 상대편 선수와 세게 부딪혀 넘어지면서 무릎 부상을 입었지만 어느정도 지나자 통증이 완화되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는 넘어지면서 병원을 찾았는데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십자인대파열은 운동 선수들이나 운동을 즐겨하는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넘어지면서 무릎 관절이 꺾이거나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할 때 주로 발생하기 때문. 축구를 비롯해 상대방 및 물체와 심하게 부딪히거나 움직임의 방향을 갑자기 바꾸는 운동인 농구 등의 스포츠 활동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십자 모양으로 교차해 무릎 관절이 앞 뒤로 뒤틀리지 않게 움직임을 잡아주고 안정적으로 걷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걷거나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어려워지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한쪽으로 떨어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차 감소하고 증상이 없어 가벼운 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구로예스병원 김민수 원장은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십자인대파열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아 방치하면 안된다”며 “무릎 부상시 파열음이 들렸거나 찢어지는 느낌이 났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고, 후에 무릎에 힘이 없거나 통증이 발생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상 초기에는 부종을 감소하기 위해 냉찜질과 압박을 해서 안정 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부분적인 파열로 손상 범위가 크지 않다면 보조기 착용이나 재활 치료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김민수 원장은 “십자인대 파열은 치료 적기에 치료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이나 연골 파열 등의 손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하며, 완전 파열시에는 십자인대 봉합술이나 재건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주는 운동을 평소에 지속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미지제공=구로예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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