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승희 기자
현대·기아차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일본 닛산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3월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총 29만3019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7.8%로 8%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닛산은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35만4966대(인피니티 포함)를 팔았다. 지난 3월에는 월간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누적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지난해 점유율 8.1%로 전체 순위 6위를 차지했던 현대·기아차는 7위로 떨어졌고 그 사이 닛산은 7위에서 5위(6위 혼다)로 2단계 올라섰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점유율 7.7%로 닛산과의 점유율 차이를 0.1%포인트로 좁힌 뒤 역전해 2011년부터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 능력 강화와 신차를 무기로 한 닛산의 공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닛산은 그동안 공급 부진으로 약세를 보여 왔던 소형차('센트라')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출시한 ‘로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26.3% 증가했다. 닛산은 신형 로그를 출시하면서 기존 구형을 단종시키지 않고 병행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딜러 역량 강화 및 추가 개설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북미공장의 가동률은 각각 108%를 기록했다. 수요가 늘어도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국내 공장의 노사현안이 많은 것도 공급을 불안케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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