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이 참여한 2014 라푸마 ‘리듬워킹’ 모습 / 사진제공: 라푸마(Lafuma)

“러닝행사는 아이와 함께 할 엄두도 못 내죠. 오히려 주말에 걸으면서 꽃구경도 하고 콘서트도 볼 수 있어서 일거양득인 것 같아요” 라푸마 ‘리듬워킹’에 참여한 김정수(40)씨의 말이다.
뉴발란스 ‘뉴레이스’, 나이키 ‘쉬런서울’ 등 마라톤 행사가 열리면 실시간 검색어는 이에 관련한 단어로 가득 메워진다. 그만큼 스포츠 행사의 대명사는 아직도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라톤’의 거센 열풍에 동참할 수 없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또 숨가쁨보다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기에 ‘워킹’에 대한 열망도 러닝 못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6일에 열린 라푸마(Lafuma) ‘리듬워킹’도 이런 면이 작용해서 일까. 올해 처음 개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10km를 질주하는 타 브랜드 주최의 마라톤 대회와 달리, 라푸마 ‘리듬워킹’은 5km 남산 둘레길을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는 컨셉트로 접근했다. 이렇게 걸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친구,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로 참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 

구간 곳곳에 버스킹 공연을 마련하거나 가수 성시경을 초대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 행사 같지 않은 면모로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사진제공=아베다(AVEDA)
한편 워킹이 인기를 끌자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닌 업체도 ‘워킹’에 주목하고 있다 고한다. ‘지구의 달’을 맞아 물을 위한 기부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수단 등으로 뷰티, 슈즈업계에서도 ‘워킹’이라는 틀 안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친환경 뷰티 브랜드 아베다(AVEDA)도 오는 26일, 지구의 달을 맞아 ‘물을 위한 걷기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벌써 올해로 16번째라고 한다. 

‘물을 위한 걷기 대회’는 제 3세계 어머니와 어린이들이 물을 구하기 위해 걷는 평균거리인 6km를 걸으면서 기부하는 행사로, 완주할 경우 자동으로 1만 2천원이 기부되는 보람도 있는 행사다.
▲사진제공=크록스(crocs)
또 라이프 스타일 슈즈 브랜드 크록스(crocs)에서도 5km 자연 속 워킹 코스를 거닐며 이색 이벤트를 즐기는 ‘컬러 펀 워킹’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컬러 펀 워킹’은 5km를 걸으면서 헬륨가스 풍선 존, 컬러 파우더 미끄럼틀 존 등 여러 이벤트 지역을 통과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행사로, 크록스의 슬로건인 ‘Find Your Fun(당신만의 즐거움을 찾아라)’이 잘 녹아있는 워킹 행사다.
라푸마 ‘리듬워킹’을 주최한 관계자는 “’리듬워킹’은 단순히 걷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버스킹 공연과 같은 재미요소를 더해 아웃도어와 음악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마라톤도 매력적인 운동이지만 참가자의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워킹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 때문에 업계에서 주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