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고백’
신비주의를 고수해 ‘로봇설’이 돌았던 그녀가 스스로 진실의 베일을 벗겼다. 배우 이지아가 옛 연인 배우 정우성, 전 남편 가수 서태지와의 러브스토리를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11일 밤,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지아는 배우 정우성과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정우성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촬영하면서 혼자였던 때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손 내밀고 대해주셨던 거 같다. 처음부터 남녀로 호감을 느낀 건 아니지만 8개월동안 함께 촬영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졌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정우성과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가던 이지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정우성과 비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정우성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파리에 가서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처음 해봤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바로 사진이 찍혔다. 그때에도 그분한테는 내 손이 차서 자기 주머니에 넣어주는 게 더 중요했었다”라고 말해 정우성의 로맨틱한 면모를 이야기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결혼 역시 파리 여행에서 정우성에게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힘들게 얘기를 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나도 15년동안 여자친구가 있었어, 그래서 뭐?’라고 하더라. 진짜 감동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줄곧 덤덤한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던 이지아는 정우성과의 스토리를 풀어놓는 동안은 내내 흐뭇한 미소를 띠웠다. 하지만 그녀는 “저희가 과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라며 다시 인연이 닿지 못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지아는 “정우성으로부터 연락은 따로 오지 않았다. 너무 좋은 분이다. 건승하시길 바란다”는 말로 숨겨왔던 속내를 비췄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가수 서태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문을 뗐다. 그녀는 “16세 때 LA 한인 공연에 왔었던 그분(서태지)을 처음 만났다”라며 “알려진 것처럼 열혈 팬은 아니었다. 그건 와전된 것이다. LA 한인 공연에 여러 가수들이 왔었는데 그 때 만났고 나중에 큰 비밀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아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연예인과 숨겨진다는 건 바위 뒤에 몸 숨기는 것과 다르더라. 힘겨웠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고 힘겨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MC들이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냐”고 묻자 이지아는 “내가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다. 가족들과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지아는 “약 7년 정도 뒤에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 7년 만에 찾아뵀다.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은 그 분이 그렇게 해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난 그게 제 사랑을 지키는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MC 이경규가 “후회하고 있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지아는 “물론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갈망은 있다. 그렇다고 매일 후회를 하진 않는다. 다만 미숙한 시절의 선택 치고는 대가가 너무나 컸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010년 이지아는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한 정우성과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밝혀진 이후 헤어진 바 있다.
<사진=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