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사망’


리우드 대표 아버지 캐릭터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로빈 윌리엄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마린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는 이날 캘리포니아 티뷰론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사망 원인은 자살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재활원에 입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알코올 중독으로 재활원에 입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홍보 관계자 측은 그의 사망에 대해 “로빈 윌리엄스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끝까지 극심한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며, “너무 갑작스러운 일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그를 떠나보냈다. 가족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으니 개인 인터뷰 등은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생전 딸을 향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겼던 SNS 트위터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마지막 트윗은 자신과 같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딸 젤다에게 전하는 생일 축하 인사였다.



윌리엄스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한다! 25년이 지났지만, 나한테 넌 항상 꼬마 숙녀다.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어린 시절 딸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을 게재했다.



젤다는 윌리엄스가 둘째 부인 마샤 가세스와 결혼해 낳은 딸이다. 특히 윌리엄스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열혈 팬인 까닭에 딸의 이름을 ‘젤다’라고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 ‘하우스 오브 디’에 동반 출연한 윌리엄스와 젤다는 닌텐도 3DS 게임 광고 ‘젤다의 전설’에도 함께 등장한 바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도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을 애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은 12일 공식 SNS를 통해 “지니, 당신은 이제 자유입니다(Genie, you're free)”라는 글과 함께 애니메이션 ‘알라딘’ 속 한 장면을 첨부했다. 


이는 ‘알라딘’ 속 실제 대사로, 자유가 소원이었던 지니를 위해 알라딘이 그의 자유를 소원으로 비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로빈 윌리엄스는 ‘알라딘’에서 지니 목소리를 연기한 바 있다.



할리우드 대표적인 연기파 패우로 활약한 로빈 윌리엄스는 1992년, 1994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 1998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우리나이로 63세인 로빈 윌리엄스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 역으로 열연하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이외에도 영화 ‘쥬만지’,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어거스트 러쉬’, ‘맨 오브 더 이어’, ‘굿 윌 헌팅’, ‘플러버’ 등 휴머니즘을 담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영화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스틸컷, 로빈윌리엄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