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사는 청소년 가장에게 추석을 맞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전남 나주시 공산면에서 조부모와 남동생 등과 살고 있는 다연양(17·호남원예고 2년). 그런데 지난달 전기누전으로 네식구가 살던 둥지가 잿더미로 변했다.
더욱이 3살 때부터 함께 살던 다연양의 조부는 지난 4월 폐암 수술을 받고 협심증으로 병원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는 중이어서 상처가 컸다.
조모 또한 만성 당뇨병과 하지관절 장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연양은 주말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동생을 보살폈다.
이같은 다영양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주위에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추석 연휴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다연양의 동생(16)이 다니는 금성고는 김도호 교장과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이 모은 성금 610만원을 전달했으며, 초록우산 나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길원)도 위기가정지원사업 재난·재해비로 다연양 가정에 500만원을 지원했다.
나주시도 사춘기에 어려운 일을 당한 다연양과 동생, 그리고 조부모가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거마련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차상위계층의 기준이 초과돼 공공영역의 도움이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다연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오는 13일 오후 3시50분 EBS '나눔 0700‘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17살 꿈 많은 소녀 다연양의 특별한 추석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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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길원)은 지난 4일 오후 2시 나주시 공산면사무소에서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조손가정 부형철(75)씨에게 긴급구호비 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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