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를 달리는 사업 아이템과 잘 되는 듯 하더니 곧 망해버리는 사업 아이템,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아이템의 성공 곡선, 그 중점에는 ‘타겟층에 대한 치밀한 연구’가 자리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이 논리를 몸소 증명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여성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다.

◇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구현하라
커브스의 코어 타겟은 ‘중장층년 여성’이었다. 그들의 특징은 운동할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고, 운동에 많은 돈을 투자할 여유가 없으며, 전신거울을 앞에 두고 몸매를 뽐내는 헬스클럽의 분위기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커브스의 해답은 간단했다. 

우선은 ‘3NO 전략’을 통해 남자(No man)와 거울(No mirror), 화장(No make-up)을 없앤 것이다. 여성이 운동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운동공간에서 제거하고,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도록 꾸몄다. 

헬스클럽의 무거운 추가 달린 운동기구 역시 그들의 고객층인 여성이 운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커브스는 젊은 여성부터 노년층 여성까지 자신의 근력에 맞춰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성전용 운동기구를 고안했으며, 단 30분만에 운동을 끝낼 수 있는 여성전용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반면 운동에 필요한 비용은 대폭 절감했다. 

운동기구를 단순화하고 공간의 효율적 활용 등의 방법으로 클럽 설립비용을 대폭 낮춘 결과 합리적인 가격에 운동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이 모든 조건은 주부 및 대다수의 여성들에게 크나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 상품에 브랜드 철학을 담아라
커브스의 이유 있는 차별화 전략은 국내 피트니스 시장을 정확하게 파고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6년 시작된 커브스가 2014년 259호점을 계약하면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정직한 운동효과’다. 

커브스는 신규회원 중 지인 추천 가입자의 비율이 64%에 달하는데, 이는 기존 회원 스스로가 ‘좋은 운동’이라고 느꼈음을 증명한다. 

또 회원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여성의 취향을 고려한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출석을 유도하고, 매달 운동효과가 가장 좋은 회원을 선발하는 등 꾸준히 회원들의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가 틈새시장을 ‘발견’한다. 하지만 극소수의 브랜드만이 그 틈새시장의 타깃에게 온전히 맞춘 아이템을 제공한다. 

커브스는 전 세계 90개국 480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여성 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로 현재 255호 가맹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