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우승 /사진제공=우리투자증권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중국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15언더파 277타)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갤러리들의 소음방해가 논란이 됐다.

갤러리 소음이 문제가 된 것은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10번홀 티샷이었다. 갤러리들의 소음으로 방해를 받은 그는 클럽을 바닥에 내리치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4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그는 이후 평정심을 잃고 보기만 3개를 범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펑샨샨(중국)에게 역전패를 당한 뒤 중국 팬들의 응원 문화를 지적했던 그의 중국과의 악연은 이어졌다.

갤러리들의 ‘숨죽이는’ 매너가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대회에서 중국관객들의 매너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또한 선수의 능력이라는 냉정한 평가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6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이미림은 17번홀 티샷이 그린 주변 워터해저드 가장자리의 바위에 걸리는 위기에 놓였지만 상황을 완벽하게 극복하며 극적 우승을 완성했다. ‘평정심’이 승부를 가른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