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사람들이 더하네”… 강남지역 세금체납액 전국 1위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강남지역의 세금체납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2013년 세무서별 체납발생액 최고·최저 10곳’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서초세무서의 체납액이 871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세무서가 684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역삼세무서가 6831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강남지역 세무서 세 곳이 체납액 상위 1~3위를 차지한 것.

반포세무서 역시 5650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으며 강남세무서는 5393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전국 세무서 가운데 체납액 상위 10곳의 절반인 5곳이 서울 강남인 것이다.

중부청 산하 영월세무서는 체납액이 17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대구청 산하 영덕세무서 체납액 185억원이었다.

아울러 현금정리비율도 서울청 산하 반포세무서가 16.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현금정리비율은 체납액 가운데 추후 징수한 금액의 비율이다.

서초세무서의 현금정리비율은 19.9%에 불과했으며 역삼세무서는 24.5%로 3, 4위를 기록했다.

강남지역의 체납 이후 현금정리비율이 낮은 것은 기업과 거액 자산가 등 고액 체납자가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세무업계에서는 기업이 부도나 자금난에 빠질 경우 세금 납부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현금정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