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해 평균 1년3개월에 한번씩 스마트폰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로 미국과 일본에 크게 앞섰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2013년 OECD 주요국의 스마트폰 교체율 및 교체주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우리나라 스마트폰 교체율은 77.1%, 교체주기는 15.6개월로 OECD 조사 33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IT 선진국인 미국은 같은기간 스마트폰 교체율 65.8%, 교체주기 19.2개월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은 스마트폰 교체율 41.1%, 교체주기 29.2개월로 3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국민의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교체율도 높다보니 통신비 지출액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통신비 증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통신비는 15만9400원으로 총가계지출액의 6.0%를 차지했다.

문병호 의원은 “스마트폰 교체가 잦은 것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최신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집중시켜 고가요금제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겨왔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바로 단말기 과소비를 불러 자원을 낭비하고, 통신비 과소비를 부추겨 가계통신비를 증가시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단통법이 우리 국민의 단말기 과소비와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길 바랐지만 분리공시제도가 빠져 반쪽짜리 법이 되어 유감”이라며 “정부는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의 입김에 흔들리지 말고 보조금 분리공시제도와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빨리 도입해 이통시장과 휴대폰 교체주기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