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없이 끝난 ‘남북 군사회담’… ‘NLL·삐라’ 입장만 확인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 /사진=뉴스1

남북 군사회담이 3년8개월 만에 전격 개최됐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정부는 오는 30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의했다.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이 지난 1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2011년 2월 실무회담 이후 3년 8개월 만의 남북 군사회담이다.


우리측에선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자신들의 해역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서해 경비계선 안으로 남측 함정이 들어오지 말 것과 대북전단 살포, 언론의 비방 중단을 요구했다.

우리측은 북측에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단살포와 언론 보도는 통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북측이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이유로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개최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남북접촉은 아무 합의 없이 끝났고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했다.

다만 통일부는 30일에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에 대해 북측의 책임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