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자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정부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남녀 사이 관계에 빗댄 '카카오톡 대자보'가 화제다.
'아홉시반 주립대학 14학번 박은혜'라는 이름으로 붙여진 이 대자보는 "자기야, 나 허위사실 유포한 적 없다니까. 맨날 나한테 오빠 믿지? 하더니 자기는 왜 나를 못믿어?"라고 시작한다.
특히 이 대자보에는 "아무리 그래도 내 카톡이랑 페북 다 뒤지는 게 말이 돼", "7시간 동안 어딨었냐고 핸드폰 좀 보여달라했을 땐 사생활 침해라고 난리더니. 오빠 때문에 나 다 탈퇴했어. 이제 연락하고 싶으면 전보쳐"라고 씌여있다.
얼핏 보면 '카톡'을 뒤지는 남자친구를 향해 하는 말 같지만 카카오톡 압수수색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내용이다.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은 보해양조가 지난 5월 신제품 소주 '아홉시반' 출시를 기념해 만든 사이버대학이다. 해당 대자보는 보해가 최근 진행 중인 '대자보 마케팅'을 패러디해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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