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신대철’
그는 아직도 말이 없다. 가수 신해철(46)이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응급수술 후 6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47)이 신해철을 수술한 병원을 겨냥해 “병원의 과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신대철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해라. 가만 있지 않겠다”며 “사람 죽이는 병원. 어떤 이야긴지 짐작하시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해철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신해철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흉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신해철 입원 후 심정지가 장협착증 수술의 부작용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되자 아산병원 관계자는 “수술 후 갑자기 그렇게 됐기 때문에 정황 상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의학적으로 증명된 건 없다”고 말했다. 장협착증 수술과 심정지 간의 연관성은 아직 규명된 것이 없다. 병원 측은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신해철 측 관계자는 27일 “(신해철의 건강 상태는) 아직 별다른 차도가 없다”며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여전히 중환자실에 머물며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신해철은 현재 개복 상태로 수술을 마쳤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입원한 신해철은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안정적인 혈압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이 소속사를 통해 발표한 수술 경과에 따르면 신해철은 동공 반사가 없는 위중한 의식 불명 상태로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최근 건강이 악화된 신해철은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유언장에 가족 병력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다”고 밝히며 가족과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해철은 “젊은 시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언급하며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이 같은 상처를 아내의 깊은 사랑으로 극복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신해철의 안타까운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의 병문안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는 가수 윤도현과 싸이, 25일에는 가수 서태지와 김종서, 이승환 등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해철은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요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저체온 요법’은 체온조절장치를 이용해 뇌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으로 체온을 낮춰 뇌의 에너지 대사와 세포 수준에서의 2차 신호전달 체계의 활성화를 떨어뜨려 뇌 손상을 줄인다.
<사진=KCA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