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허경 기자
돼지고기 가격 강세가 좀처럼 수르거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30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1~28일 돼지고기(탕박)의 평균 도매가격은 1㎏에 5098원이다. 탕박은 뜨거운 물에 돼지를 담가 털을 뽑는 방식이다.
이 기간 동안의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성수기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3266억원이었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56%나 올랐다.
대체로 돼지고기 가격은 여름 휴가철과 가을 캠핑시즌 등에 올랐다가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하락한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가격 강세는 오는 11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농업관측센터는 11월 돼지고기 생산량이 출하 두수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김장철 특수와 육가공업체 가공원료 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센터 측은 오는 11~12월에도 지육가격이 ㎏당 4700~4900원선, 내년 1~2월에도 4800원선의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계속된 어미돼지 사육두수 감축과 PED 여파로 연말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돼지고기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공시가격은 닭고기 중품 기준 5388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5.7% 하락했다.
닭고기 업체들이 올해 공장 시설을 재단장하거나 확충했고 일부 업체들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거나 대규모 공장을 지으면서 닭고기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동안 부진했던 수산물 소비가 살아나면서 닭고기 소비가 부진해지니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관측센터는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돼 닭고기 가격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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