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실종자를 기다리는 노란 리본이 흩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실종자’
지난 28일 세월호 선내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되 29일 수습된 시신은 황지현양인 것으로 공식확인된 가운데 이날이 황양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196일 만에 수습된 황양의 시신은 키는 165㎝정도이며 발 크기는 250㎜, 상의는 ‘24’가 적힌 긴 팔 티셔츠, 하의는 남색 쫄바지(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 오후 5시 25분쯤 세월호 선내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거센 유속 때문에 수습에 어려움을 겪다가 다음날 오후 6시18분쯤 수습했다. 시신은 이전에 수차례 수색을 했던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며 부실 수색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 양의 부모는 이날 팽목항과 진도군청 기자회견장에서 케이크에 18개의 초를 꽂고 주인공 없는 생일잔치를 열었다. 자리를 함께한 다른 실종자 가족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지만 끝까지 잇지 못했다.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을 듣고 팽목항으로 급히 출발한 황양의 부모는 시신의 옷차림과 신체 특징을 본 뒤 자신의 딸이 맞다며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월호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이미 수색을 한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원인을 정확히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배 변호사는 29일 "이주영 장관과 잠수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은 지속적인 수색이 필요한 실종자 존재 추정구역으로 정확히 지목했던 곳인데 현장 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 수색하고 '수색 완료'를 선언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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