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사진=애플스토어
세계 최고 수준의 단말기 가격으로 출시된 아이폰6에 대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불법보조금을 풀면서 '아이폰6 대란'이 발생했다. 정부가 불법보조금을 금지한 단말기유통법을 시행한지 불과 한달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 등에는 아이폰6가 정상 판매가격의 4분의 1이하 수준으로 판매된다는 게시글이 게재됐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과 서초구 내방역, 은평구 은평구청 등 전국 곳곳의 휴대폰 판매점에서 기존 85만원인 아이폰6(16GB 모델)을 현금 완납 10만원, 할부원금 17만원, 당일 페이백 44만원 등으로 판매한다는 것.


실제로 2일 새벽부터 이들 휴대폰 판매점에는 아이폰6를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이에 제 가격으로 아이폰6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단말기유통법을 시행했음에도 불과하고 한달만에 발생한 대란이다. 단통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통3사는 지난 31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고가와 보조금(지원금)을 공시했다. 3사 모두 출고가는 아이폰6 16G 제품이 78만9800원으로 정해졌고 64G 92만4000원, 128G 105만 6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6플러스도 16G 92만4000원, 64G 105만6000원, 128G 118만8000원으로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통신 3사의 지원금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아이폰6 16GB 모델을 기준으로 17만원(LTE100요금제), 14만4000원(LTE85요금제), 12만2000원(LTE72요금제), 5만7000원(LTE34요금제)을 지급한다.

KT는 '모두다올레100'을 기준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지원금을 2년 약정시 15만~19만원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LTE8 무한대 89.9 요금제를 기준으로 최대 18만50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지급하는 지원금 15%를 포함할 경우 최대 21만275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아이폰6 16G 제품의 실구매가는 57만7050원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에서는 단말기의 중고 값을 미리 할인받는 프로그램인 '제로(O) 클럽'을 통해 선보상 받아 단말기 가격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제로클럽은 통신사 휴대폰 지원금과 고객의 중고폰 가격 보상에 추가로 18개월 뒤의 아이폰6 중고폰 가격을 먼저 보상받는 단말 구매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