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


‘제2롯데월드 균열’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에 이어 8층 천장에서도 균열이 발견되며 부실공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균열이 발견된 장소는 에비뉴엘관 중앙홀로 건물 내 천장 보들이 노출된 유일한 곳이다.

에비뉴엘관 천장은 두꺼운 보들이 얇은 보들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그 중 균열이 발견된 부분은 두꺼운 보들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제2롯데월드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지은 지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건물에서 두 곳이나 균열이 발생한 것은 부실시공의 흔적이 명확하다는 것.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부피가 줄어드는 '크리프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 현상으로 균열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균열 발생이 모두 구조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4mm 이상 큰 면적의 균열이 분포하거나, 균열로 철근의 부식, 콘크리트 피복 탈락 현상 등이 나타나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최창식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는 “하나의 수직균열은 심각한 위험 신호는 아니지만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며 “제2롯데월드의 경우 작은 보를 받치는 큰 보에서 균열이 발생했는데 폭설 등으로 인한 무게가 더해지지 않은 상황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 균열이 보를 관통했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소견을 밝혔다.

반면 롯데 측은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 측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균열이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아닌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의 이음매 부분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건물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창식 교수의 균열 위험 지적과 관련해서도 “해당 교수는 내화보드 마감재가 아닌 구조물인 콘크리트 균열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제2롯데월드는 바닥 균열로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롯데월드몰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 균열이 공개돼 부실공사 및 안전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된 것.

당시 롯데월드 측은 '안전문제'가 아닌 '디자인 콘셉트'로 1930년대의 분위기를 재현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