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전문 기업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본격 양산 중이며, 현재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LG이노텍은 라이다 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리는 한편 개화 중인 라이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에바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제품은 최대 500m에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FMCW를 기반으로 초정밀 센싱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ToF 방식 라이다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와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 대비 완성차 고객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크기느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된다.
양사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 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LiDAR 사업에만 최대 5000만달러(약 685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다음날(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도 참가해, 아에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행해 나갈 로드맵을 공표할 방침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표"라며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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