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함에 따라 누리꾼들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은 지난 8일 오전 0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부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은 불법주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20m 가량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주 단속기 측정 대신 채혈 측정을 요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홍철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등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측은 노홍철의 의견을 수렴하며 노홍철의 하차를 공식 확인했다.



누리꾼들은 ‘채혈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원년 멤버인 노홍철의 하차를 받아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잘못이므로 하차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노홍철의 하차로 무한도전에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동안 몇 차례의 멤버 하차를 겪어온 ‘무한도전’은 이번 노홍철의 하차로 원년 멤버를 처음으로 떠나보내게 됐다. 과연 그의 빈 자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노홍철의 방송 분량이 편집됐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그의 존재는 작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첫 방송한 예능프로그램으로 노홍철이 단독 MC 격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무지개 모임의 회장인 노홍철은 매 방송 도입부에서 프로그램을 방향을 설명하는 등 자신의 분량이 없을 때에도 존재감을 보였다. 


최근 강남, 이태곤 등이 합류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기에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 역시 대두되고 있다.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한 포털사이트의 청원 게시판에서는 ‘노홍철 하차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 서명운동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10일 오전 9시 기준 63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노홍철, MBC ‘무한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