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오전 출근길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조가 다음주부터 파업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구시대적 노사관의 개혁촉구, 부실경영과 강압적 연봉제 실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위원장은 "지난 6개월 동안 5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지난 5일 최종제시안을 내놓고 더 이상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노조는 그동안 회사의 구시대적인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대등한 노사관계로의 변화를 촉구하며 교섭해왔지만, 회사는 변화된 현장 정서를 받아들이기는커녕 노조 활동에 개입해 조합원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가 과장급 이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연봉제로 경쟁구도를 심화시켜 전체 노동자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회사 발전을 저해한다"며 연봉제 실시를 반대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임금단체협상 투쟁을 위해 서울 계동사옥 상경투쟁에 이어 20일 오후 5시 이후 잔업거부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 주부터는 투쟁강도를 높여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