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포스코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고 16일 공시했다.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강판 특화 생산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톤의 열연 및 냉연도금 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투자 비용은 58억달러(약 8조5600억원)로 자기자본 29억 달러(50%), 외부차입 29억 달러(50%)를 조달할 계획이다. 지분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000만달러), 현대차 15%(4억4000만달러), 기아 15%(4억4000만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달러)로 구성된다.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생산설비인 DRP(Direct Reduction Plant)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직접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돼 자동차강판과 같은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쇳물 제조 과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 대신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70% 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출자금은 지분율 50% 기준 약 2조원"이라며 "대부분의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의 현금 흐름 고려시 내부현금창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협력해 전기로 기반의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 관세장벽을 극복하고 북미(미국·멕시코) 지역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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