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 시청역 수냉각기배전반에서 20일 오전 원인을 알수없는 고장이 발생해 기계 일부가 연소되며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 지하철’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시청역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30분이 지나서야 열차 운행을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오전 8시6분쯤 대전 지하철 시청역 지하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계 일부가 연소됐다.


자동화재진압시스템이 작동하면서 3분만에 진압됐지만 이 상황에서 열차가 한동안 정상 운행해 초동 대처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 측이 시청역을 통과하는 열차에 대해 처음 무정차 통과를 지시한 것은 오전 8시 32분쯤으로, 화재 발생 후 26분 동안 상·하행선 8대의 열차가 지나다니며 아무런 제지 없이 시청역을 이용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화재 경보가 울린다고 해서 무조건 열차를 정지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경보의 오작동 여부를 비롯해 정확한 화재 상황을 파악하느라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됐고, 그 뒤 무정차 통과를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