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4개 계열사의 임직원들과 위로금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내년 상반기까지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일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종업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하겠다”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위로금 지급 방안 논의 등을 모두 포함해서 종업원들과 얘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현재 매각하기로 한 4개 계열사의 임직원과 회사간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매각이 현실화되자 삼성테크윈 사원들은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조 설립을 결의했다. 삼성토탈도 매각 발표 후 충남 서산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미국 코닝에 매각됐을 당시를 살펴보면 비상대책위원회는 계열사 이동 신청을 받고 잔류 직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잔류 위로금으로는 ‘4000만원+기본급 10개월치’를 지급했다. 직원 1인당 평균 6000만원을 받은 셈이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수요회의에서 김현석·전영현 삼성전자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등 신임 사장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또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부터 ‘영화 속 미래기술과 창조’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