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층버스 /사진=뉴스1

‘경기도 2층버스’

경기도는 오는 26일까지 시범적으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에 2층 버스를 투입한다.


경기도는 8일 오전 8시 수원역에서 서울 사당역까지 운행하는 2층버스(7770번)를 1주일간 시범 운행한 후 이어 ▲김포~서울역(12월15~19일) ▲남양주~잠실(12월22~26일) 등 2개 추가 노선에 대한 시범운행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에서 만든 엔비로500(Enviro 500) 모델로 기존 41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79인승(운전석 포함)이며, 가로 12.86m 세로 2.55m 높이 4.15m다.

1층은 28석, 2층은 51석으로 1층 뒷좌석은 국내 버스와 달리 마주보는 구조다. 2층 좌석은 복도 양쪽으로 2열씩 배치돼 있다. 2층은 1층 보다 천정이 낮은 대신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통유리로 개방돼 있어 쾌적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이 2층 버스는 일반 버스와 똑같이 정류장에 정차하며 기존 노선버스와 동일한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울 예정이다.

도는 전날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박기춘·이찬열·홍철호 국회의원, 강득구 도의회 의장, 교통안전공단,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업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남 지사는 시승을 마친 뒤 "생각보다 승차감이 괜찮았다. 일단 시야가 트여 있어서 편안함을 느꼈고 저상버스라 장애인과 어린이, 어르신들이 타시기에 편안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전이나 우리 도로사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잘 파악하고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기간 중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2층 버스의 시험 운행을 거쳐 국내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