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60억' 발견해 잘 나가던 도둑, 'OOO' 때문에 덜미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금괴 60억 발견'
불에 탄 건물을 보수하던 중 발견한 금괴 60억을 몰래 빼돌린 일당이 검거됐다.

금괴의 주인은 사망한 재력가로 가족들은 해당 금괴의 향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화재가 발생한 잠원구의 한 주택을 수리하던 인테리어 업자 조모 씨는 안방에서 불에 탄 붙박이장을 뜯어내다가 방바닥 밑 궤짝에서 무게 1kg 정도의 금괴 130여개를 발견했다. 이는 시가 65억원 상당이다.


조 씨는 3개의 금괴를 꺼내 인부들과 나눠 가졌고 이어 그날 저녁 다시 그 집을 찾아 해당 금괴를 모두 훔쳤다.

금괴 주인은 지난 2003년 숨진 건물주인의 남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에 부동산을 소유했던 그는 한남대교 준공 후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금괴를 모두 챙긴 인테리어 업자 조 씨는 훔친 금괴를 장물업자에게 판 뒤 호화 생활을 누렸다. 이로 인해 130개가 넘었던 금괴는 40여 개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주범인 조씨와 헤어진 동거녀는 심부름 센터에 조씨를 수배의뢰했고 심부름 센터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주범 조씨를 구속하고 함께 금을 훔친 동거녀와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