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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H씨(37세)는 4년 전부터 생리기간이 아닌 때에도 자주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긴 시간 자리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밀린 집안일을 하느라 몸에 무리가 생겨 허리디스크로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생리통이 유난히 심해져 진통제를 먹고 산부인과에 갔다가 3.5cm, 4cm, 6cm 크기의 다발성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9년 23만6372명에서 2013년 29만3440명으로 5년 새 24%가 증가했다.
자궁근종의 경우 40대의 환자가 약 4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20~30대의 환자가 6만6000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자궁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여 정기적인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궁근종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H씨처럼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과의 혼동을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통증을 느끼면 자궁의 문제라기 보다 통증이 나타나는 곳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자궁근종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통증은 다양한데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생리통 외에도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가 애매할 경우 또는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 빈뇨나 방광염, 허리통증이나 골반통을 느끼고 허리디스크 등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는 환자가 많다.
한편 예전에는 자궁적출술이나 자궁근종절제술과 같은 자궁에 직접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신체 절개나 질내 삽입 없이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도 등장했다고 한다.
조필제 산부인과 전문의은 “급증하는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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