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2015년 1분기(1~3월)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웃돈'(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었을까. 입주프리미엄은 단지별로, 평형별로 그 차이가 크다. 입주프리미엄이 1억원이 넘게 붙은 단지가 있는가 하면 프리미엄이 전혀 붙지 않은 단지도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분기 중 전국에서 아파트 65개단지, 3만866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5개 단지 1611가구에 불과했으며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5886가구) 입주물량으로 14개 단지 1만127가구로 많은 편이다. 부산 등 5개 광역시는 17개단지 9792가구, 기타 지방은 세종시 7개 단지 4768가구 등 1만713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1분기 입주아파트를 소개한다.

◆수도권, 'e편한세상 마포3차' 최고 1억5000만원

먼저 서울에서는 내년 1월 입주하는 'e편한세상 마포3차'의 프리미엄이 눈길을 끈다. 광화문과 여의도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84㎡ 프리미엄이 최고 1억5000만원 붙었다. 115㎡도 프리미엄이 1억~1억2000만원 붙었다. e편한세상 마포3차는 용강3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걸어서 5분 이내인 역세권이다. 고층에서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위례신도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 '송파푸르지오'도 내년 1월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프리미엄은 138㎡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붙었다. 송파권역으로 송례초중학교가 인접해 있다. 단지내 조경면적이 40%에 달하고 장지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선 계룡리슈빌(A-16블록), 백조예미지(A-17블록), 호반베르디움(A22블록), 우남퍼스트빌(A15블록) 등 8개 단지 5886가구가 1분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중 '우남퍼스트빌' 84㎡의 프리미엄이 7000만~8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붙었다.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KTX GTX 동탄역(2016년 개통예정)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며 개통되면 강남권에 30분 이내 진입할 수 있다. 또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최초 동시분양 단지로 분양가가 인근 단지보다 3000만원 안팎으로 낮았다.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C1)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3월 입주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월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입주 1년 후 개통되는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가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138㎡ 프리미엄이 최고 1억원까지 붙었다.

◆지방, '거제 엘크루랜드마크' 1억원

지방에서는 '거제 엘크루랜드마크'가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었다.

거제 엘크루랜드마크는 지난 2012년 10월 거제에서 10년만에 분양한 아파트다. 분양가가 저렴해 1순위 마감에 100% 계약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수요자는 물론 해외 선주사 직원(약 9,000명)을 대상으로 렌트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 인기를 모았다. 1월 입주를 앞두고 111㎡는 최고 프리미엄이 1억원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어 '대구 월배 아이파크 1차' 114㎡가 최고 9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호가로는 한때 1억원이 넘기도 했다. 중소형으로 구성된 월배 아이파크 1·2차를 합치면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분양가 경쟁력이 있으며 평면설계가 뛰어나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평가다. 시공사 브랜드파워와 중소형 대단지라는 점도 한몫을 했다.

부산 대연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대연 롯데캐슬'은 84㎡에 프리미엄이 6000만~7000만원 붙었다. 대연혁신도시가 이웃해 있고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이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이다. 학군과 상권도 좋다.

광주 첨단2지구에서 중대형단지로 인기를 모은 '중흥S클래스' 110㎡도 프리미엄이 6000만~7000만원 붙었다. 빛고을로 개통으로 광주 시내 접근성이 좋아 북구 광산구 등에 거주하는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좋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입주프리미엄이 하락해 눈길을 끈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고 입주물량이 많아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된 것이다. 7개 단지 4768가구가 1분기에 입주하는데 프리미엄이 대부분 2000만원 안팎이다.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단지도 있다. 그나마 내년 2월 입주예정인 1-3생활권 '중흥S클래스센텀파크2차'(M4블록) 110㎡가 1500만~5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붙었다.

충청권에서는 청주시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3차' 109㎡의 프리미엄이 6000만~7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붙었다. 대원칸타빌 1·2차까지 합쳐 청주시 상당구 랜드마크 단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내년 1분기 입주프리미엄을 보면 입지와 분양가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역시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다”면서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동탄2신도시나 세종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프리미엄이 기대보다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