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9.99포인트(0.58%) 하락한 1만7180.8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2.70포인트(0.63%) 내린 1989.6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8.44포인트(1.04%) 떨어진 4605.16으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좋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지수는 한 달 전보다 1.3%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0.7%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발목을 잡은 것은 국제유가였다. 3%가 넘는 약세를 시연하는 국제유가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이다. 덕분에 오전 한때 오름세를 나타내던 뉴욕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90달러(3.3%) 낮아진 55.91달러에 마쳤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 장관은 이날 “OPEC은 지난달 27일 석유장관회의에서 결정한 현재의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산유량 쿼터를 당분간 조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는 물론이고 설령 40달러대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당장 마음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80달러(1.2%) 떨어진 온스당 120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