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영된 내용에서 송일국은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의사는 송일국의 눈을 검진한 후 “녹내장이 맞고 시신경이 80% 정도가 손상되어 약물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10년 사이에 실명할 수 있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송일국은 이제 만 43세. 송일국은 녹화 바로 다음날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다행히도 실명 위기를 걱정할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안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40세를 전후한 시기부터 인체는 서서히 노화가 진행된다. 눈도 마찬가지다. 노안이 진행되는 데다 나이가 들수록 4대 실명 질환(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 중 녹내장은 높아진 안압에 의해 시신경이 눌려 손상되고, 그에 따라 시야가 좁아지거나 변화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안구 자체의 질환이라기보다 눈과 뇌를 연결해주는 시신경이 계속적으로 괴사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과 뇌에는 이상이 없지만 이를 연결하는 통로가 끊어지면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온 영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녹내장은 초기 단계에서는 시력장애가 거의 없으며 환자 자신도 시력장애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말기에 이르러 중심 시력만 남게 됐을 때 비로소 시력장애가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녹내장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평소 안압이 높은 사람,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 근시를 갖고 있는 사람한테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경우로, 돌연히 눈알과 머리가 아프고 눈이 붉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껍고 토하기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시력도 급작스럽게 나빠진다. 전등불이나 가로등 주위에 무지개 같은 달무리가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녹내장은 자연 치유가 되지 않으며, 치료를 받더라도 완치되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질환으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녹내장의 치료는 급성 녹내장인 경우에는 조속히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해야 한다. 안압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는 약물요법, 레이저요법, 수술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매년 2회 정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명동서울밝은안과 김용은 원장은 “이미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조기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질환이 한창 진행돼 실명을 앞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노안과 함께 안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안질환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란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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