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16.23포인트(0.85%) 내린 1904.1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급락 여파로 지난 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후 유가 급락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지수는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약 5300억원 가량의 물량을 쏟아내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 통신업(0.1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7.59%), 건설업(-1.79%), 의료정밀(-1.71%), 철강금속(-1.66%), 보험(-1.35%), 운송장비(-1.18%), 유통업(-1.05%), 서비스업(-0.87%), 증권(-0.8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특히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하 우려감에 이틀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가며 이날도 9%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유가 하락을 공공요금 인하로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
삼성생명과 삼성에스디에스도 3~4%대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으며 SK하이닉스와 POSCO,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도 1~2% 대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소폭 올랐으나 130만원을 넘지는 못했다. 이밖에 NAVER와 KB금융, 삼성화재도1% 내외로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한라비스테온 공조 인수설에 동반 강세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각각 6.3%, 10.2% 오름폭을, 한라비스테온공조는 2% 가까이 올랐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285개를 기록,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13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3.94포인트(0.73%) 내린 534.15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급락에 전일보다 12.40원(1.13%) 내린 1086.70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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