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완판 스타패션①, 드라마 속 어떤 제품이?

스타의 스타일은 유행을 주도한다. 2014년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김우빈의 무스탕 재킷을 비롯해 박신혜와 크리스탈, 아이유, 윤은혜가 더플코트와 루즈핏 코트로 완판 스타에 등극한 데 이어 올해에는 어떤 스타들이 ‘완판 스타’로 떠올랐을까.

2014년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키고 패션 업계를 웃음 짓게 했던 드라마 속 스타들의 ‘완판’ 아이템들을 알아봤다. 올 한 해에도 패션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은 TV 속 스타들이 선보인 아이템을 발 빠르게 캐치했다. 무엇보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어울리는 아이템에 더욱 주목한 것. 올해 완판된 아이템들은 데일리 티셔츠, 파자마, 주얼리, 스니커즈 등 좀 더 다양하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공효진, SBS ‘괜찮아 사랑이야’, 트렁크백 ‘마르니’, 티셔츠 ‘세컨플로어’ 17만 9000원>

▶ 공효진, 패셔니스타의 저력

역시나 명실공히 패셔니스타의 저력은 남달랐다. 지난 여름 배우 조인성과 함께 안방극장을 힐링해줬던 배우 공효진이 완판 스타에 등극했다. 공효진은 극중 빈티지하면서도 유니크한 아이템들을 감각적으로 레이어링해 매회 패션피플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공효진이 3가지 컬러를 두루 선보였던 숄더백은 방송되자마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13회에 선보인 유니크한 플라워 프린팅 티셔츠는 방송 후 문의가 폭주하면서 2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에릭, KBS2 ‘연애의 발견’, ‘슈콤마보니’ 27만 8000원 / 이종석 SBS ‘닥터이방인’, ‘WALSH by 플랫폼 플레이스’ 18만 8000원>

▶ 에릭 & 이종석, 스니커즈의 반란

그 남자의 걸음걸음,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올해에는 남성 배우들의 스타일리시한 발끝 포인트가 패션 업계를 주름 잡았다. KBS2 ‘연애의 발견’에서 상남자의 매력을 한껏 어필했던 에릭은 세련된 컬러 블록 스니커즈를 선보이자마자 1주일 만에 완판시켰다. 이후 남성용 스니커즈의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이종석도 남성 소비자들의 발끝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난 SBS ‘닥터이방인’ 2회에서 이종석은 트렌디한 카무플라주 패턴 배색이 매력적인 스니커즈를 선보였고, 노출되자마자 브랜드 문의가 끊이지 않았으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정유미, KBS2 ‘연애의 발견’, 립스틱 니트 ‘라코스테 라이브’ 13만 8000원, 퍼플 니트 ‘프레드페리x벨라프로이트’ 29만 8000원, 체크 롱 점퍼 ‘톰보이’ 27만 9000원, 목걸이 ‘스톤헨지’ 37만 8000원, 시계 ‘디즈니 시계’ 8만 9000원>

▶ 정유미, 그녀의 로맨틱한 재발견

‘연애의 발견’에서 에릭과 성준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여배우 정유미는 그야말로 새로운 패셔니스타의 재발견이었다. 극중 로맨틱한 캐주얼룩을 선보인 정유미는 목걸이와 시계로 포인트를 주고 편안한 니트와 루즈핏 롱 아우터를 활용했다. 

깜찍한 립스틱 프린팅 니트와 체크 패턴의 롱 점퍼는 방송 후 완판 됐으며, 퍼플 컬러가 매혹적인 왕관 프린팅 니트 역시 방송 직후 하루 만에 완판, 1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신세경, KBS2 ‘아이언맨’, 핑크 코트 ‘지컷’ 39만 9000원 / 크리스탈,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체크 원피스 ‘톰보이’, 17만 9000원 / 한지혜, MBC ‘전설의 마녀’, 다운 재킷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42만 8000원>

▶ F/W 스타일 책임진 신세경 & 크리스탈 & 한지혜

방송 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제품들 역시 눈에 띈다. 지난 KBS2 ‘아이언맨’ 16회에서 신세경이 선보인 핑크 롱 코트는 방송 노출 2주 후 완판 됐으며, 현재 3차 리오더를 진행한 상태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9회에서 크리스탈이 선보인 체크 패턴의 클래식한 원피스 역시 방송 직후 완판되고 현재 4차 리오더가 진행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후발주자 한지혜 역시 완판 스타 못지않다. 최근 MBC ‘전설의 마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지혜는 지난 12월 14일과 20일 방송분에서 유니크한 패턴의 숏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다운 재킷은 노출 후 이전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박신혜, SBS ‘피노키오’, 야상점퍼 ‘보브’ 89만 9000원, 목걸이 ‘아가타 파리’ 9만 8000원>

▶ 박신혜, 주얼리부터 아우터까지 ‘완판 스타’ 등극

스타들이 이끄는 트렌드는 옷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일 듯 말 듯 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한 주얼리 역시도 시청자들은 놓치지 않았다. 현재 인기리 방영중인 SBS ‘피노키오’에서 박신혜는 풍성한 블랙 퍼 후디와 루즈핏이 멋스러운 야상점퍼를 선보였고, 방송 후 열흘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또 지난 3회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단추 펜던트 목걸이 역시 완판 됐다.

<한예슬, SBS ‘미녀의 탄생’, 핑크 코트 ‘럭키슈에뜨’, 파자마 원피스 ‘에잇세컨즈’ 2만 9900원, 파자마 팬츠 ‘에잇세컨즈’ 2만 9900원, 체크 셔츠 ‘톰보이’>

▶ 한예슬, ‘파자마’도 문제없는 완판 스타의 탄생

3년의 긴 공백을 깨고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한예슬은 한껏 자연스러워지고 소탈한 모습이었다. 파자마 패션도 서슴지 않았던 한예슬은 다채로운 파자마 스타일을 선보이며 ‘귀요미 아줌마’ 패션을 탄생시켰다. 

특히 소녀감성을 자극하는 은은한 프린팅의 파자마 팬츠와 원피스는 노출 10일 만에 이전 대비 3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온라인 공식 사이트에서는 품절이 잇따랐다. 이외에도 한예슬이 착용한 화사한 핑크 코트와 빈티지한 체크 셔츠 또한 방송 직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