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새해부터 9만대 이상을 새롭게 리콜한다. 지난해 수십차례 리콜을 불러일으켰던 점화장치 결함 문제다.

GM은 31일(현지시간)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9만2000대에서 점화장치의 불량으로 주행중 차량이 갑자기 멈추거나 충돌시에도 에어백이 펴지지 않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에 해당하는 차량은 미국내에서 판매된 2011~2012년 모델 쉐보레 실버라도 HD, 실버라도 LD, 서버번, 타호, 아발란체 GMC 시에라 LD, 시에라 HD, 유콘, 유콘XL,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8만 3572대,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된 해당 모델 약 9000대다.

GM은 이들 차량의 점화 록 액추에이터 불량으로 자동차 키를 돌릴 수 없거나 '스타트' 위치에 걸려 있다가 갑자기 '악세사리' 모드로 넘어가는 현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부속품은 기존의 대량리콜 사태를 불러온 점화장치 부품 제조사 '델파이'가 아닌 '넥스티어'가 생산했다. GM은 이 불량으로 인한 사망자나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GM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1500만대를 10년이 넘은 해묵은 점화장치 불량문제를 은폐하다가 늑장 리콜시켰다. 현재까지 이 문제로 42명 사망하고 5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GM의 지난해 총 리콜 수는 84건이다. 차량 수로는 미국에서 2695만대, 세계적으로 3043만대로 기록적인 대수를 기록한 불명예를 안았다. 또한 5월에는 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미 교통관련법상 사상최고 액수인 3500만달러의 벌금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