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연비를 앞세운 하이브리드 차가 열풍이다. 비싼 가격대와 수리비 부담 등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하이브리드 카는 최근 가격을 낮추고 더욱 실속 있는 모습으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혀 ‘경제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높은 연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량 가격이 기존 모델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유가가 급락하며 이러한 생각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8일 한국 석유공사 Opinet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59.99원이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같은 모델에 배기량도 같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해봤다. 공인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했다.

먼저 가장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8.2㎞/ℓ(16인치 휠 기준). 동일 모델의 쏘나타 가솔린 모델은 12.1㎞/ℓ(16인치 휠 기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휘발유 1ℓ당 6.1㎞를 더 주행하는 셈이다.

두차량의 가격은 각각 최저트림기준 2870만원, 2255만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615만원 비싸다. 이를 단순히 계산하면 13만8894km 주행하면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모델에 드는 비용이 같아진다. 손익 분기점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그랜저의 경우 13만9804㎞이상을 주행하면 가솔린 모델을 사는 것 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그랜저 2.4ℓ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3605만원, 가솔린 3024만원이다.

하이브리드계의 강자로 평가되는 토요타의 경우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4300만원, 2.5가솔린 모델은 3390만원으로 두 차량의 공인연비 차이를 통해 계산하면 21만9055㎞주행시 하이브리드가 더욱 경제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자동차 업체에서는 운전자의 평균 1년 주행 거리를 1만5000㎞에서 2만㎞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에 따라 연간 5000㎞이하로 주행하는 운전자도 많고 운전량이 많은 사람의 경우 수만km까지 주행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운전량을 고려하는 것이 경제적인 차량 선택법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저속운전에서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고 연비운전을 하면 더욱 좋은 연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습관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