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민 PD 해고' /사진=권성민 PD SNS 캡처
'권성민PD 해고논란'
MBC가 회사를 비판하는 웹툰을 SNS에 올린 권성민 예능 PD를 해고했다.
MBC는 22일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권 PD 해고 사유를 밝혔다.
MBC는 권 PD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복수의 SNS 매체에 각각 3차례에 걸쳐 인사발령에 대한 반발과 전임사장을 조롱하는 내용의 카툰을 다수에게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게재한 것을 문제 삼았다.
회사는 "회사가 원칙 없는 인사를 한 것처럼 호도했고, 인사발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해 본인의 품위와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캐리커처를 이용해 전직 사장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MBC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비판한 뒤 중징계를 받았던 권 PD는 정직 6개월 뒤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 조치됐다. 그는 이 곳에서 생활을 담은 웹툰 '예능국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유배' 등의 표현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2010년부터 'MBC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공정성과 품격, 보안 등 임직원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며 "권 PD의 행위는 자사의 취업규칙뿐만 아니라 이 가이드라인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성주 위원장)는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이번 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도발이다. 권 PD의 문제의식과 표현방식에 대한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징계와 처벌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경영진은 '괘씸하다'는 자기 분노에 사로잡혀 경솔하게 망나니 칼춤을 추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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