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유승민 당선' '새누리당 2015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린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원유철 의원이 새 정책위의장에 각각 선출됐다. /사진=임한별 기자
비박계로 알려진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이주영 의원을 1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유 의원이 149명 중 84표를 얻어 네 번째 도전이었던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을 지켰던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앞으로 고쳐나갈 것이 많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얘기했는데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무엇인지,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찹쌀떡같은 공조를 이루겠다”며 “대신 대통령도, 청와대 식구들도, 장관들도 더 민심에 귀 기울여주고,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손잡고 총선 승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불통을 거듭 지적하며 “국민들께서 실망하는 걸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제가 원내대표로서 청와대 대통령과 당 사이의 불통 이 문제를 이번에 꼭 좀 해결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해서도 “현 정부의 기조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정직하지 못하다, 이미 세금을 올리고 있지 않느냐, 증세 없이 복지 가능하냐’고 현명하게 꿰뚫고 있다”면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원유철 의원도 “민심에 기초한 정책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이 정부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는 물론 원내 지도부까지 비박계가 차지하게 되면서 당과 청와대 주도권 싸움의 막이 올랐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