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협력업체 중 중소기업 600여곳에 지난달 납품 받은 상품 대금 약3000억원을 16일 지급할 예정이다. 통상 결제일은 매월 20일인데 설 명절 연휴(2월18일~22일)로 인해 실제 지급일이 23일로 미뤄지게 되자 4일 앞당긴 것이다.
롯데마트도 같은날 600여개 중소 협력사에 상품 대금 5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월 23일 결제하던 상품 대금을 이번 달의 경우 1주일 앞당긴 17일에 지급키로 했다. 대금 규모는 현대백화점 500억원, 현대홈쇼핑 450억원이다. 또 한섬, 리바트 등 전체 그룹으로 따지면 설 연휴 전 6300여개 중소 협력업체에 1500억원에 이르는 대금이 건네진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경우 애초 결제일이 매월 10일이라 설 연휴 전 대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협력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오는 10일 신세계가 지급할 상품 대금은 백화점 3000억원, 이마트 2800억원 등 5800억원이다.
홈플러스도 대기업을 제외한 4600여개 중소 협력사가 약 2620억원의 대금을 설 전에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원래 이달 대금 지급일은 업체별로 5~25일이지만, 최대 10일 이상 앞당겨 지난달 26일부터 지급을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모든 대금 결제를 마칠 계획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소비침체에 영업규제 영향까지 더해져 대형마트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협력사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명절을 앞두고 있어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상품 대금 조기 지급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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