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캐리어는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내 데이터센터 신설공사의 친환경·고효율 냉동기 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장납기 핵심 설비다. 오텍캐리어는 시행사 및 기술 검토를 담당한 홍콩 소재 엔지니어링 회사와 장기간 사양 협의를 거쳐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고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팬월유니트(FWU) 공조기 공급과 냉각장비 5년 유지보수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마곡 소재 데이터센터 수주도 앞두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이달 중 마곡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냉식 히트펌프 냉동기(USX)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그동안 스마트팜, 제약·바이오, 호텔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고효율·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글로벌 캐리어의 제품 라인업과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공냉식 냉동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오텍캐리어는 현재 총 17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누적 사업 규모 1000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중 7개 프로젝트에는 이미 자사 제품이 설계에 반영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2026년 데이터센터 냉각장비 분야에서 2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협업도 강화한다. 오텍캐리어는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 글로벌 캐리어와 공동 참여했다. 2026년에는 FWU, CRAH(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 액체냉각용 CDU(냉각수 분배 장치) 등 글로벌 캐리어의 특화 제품을 국내에 론칭하고 전담 영업 조직을 가동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초기 기술 검토 단계에서의 신뢰성과 성능 검증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며 "향후 데이터센터 특화 솔루션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