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린스펀은 8일(현지시간) BBC에서 "힘겨운 그리스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추가 자금 지원을 해줄 용의가 있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리스가 유로존 내에 머물러 있는 한 그리스 경제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는 종국적으로 유로존을 떠날 것"이라며 "이는 그리스와 나머지 유로존 회원국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모두 유로존 탈퇴가 최선의 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유로존이 지속력을 갖기 위해서는 유로존 모든 회원국이 정치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며 "재정통합만으론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그리스 총선에서 반긴축을 내세운 시리자당이 승리한 이후 그리스 장관들은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럽 대도시들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75%가량 되는 3200억유로의 정부부채를 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조건을 변경하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