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강희철’ ‘진선미 의원’ ‘이완구 청문회’ 11일 진행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증인이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뉴스1

‘충청향우회 강희철’ ‘진선미 의원’ ‘이완구 청문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이틀째를 맞은 11일, 증인으로 출석한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경기도 분당 땅 투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이 땅을 이 후보자 처가 쪽에 팔아넘긴 내용에 대한 증인으로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을 불러 질의했다.

강 명예회장은 증언과 관련, 다소 느리고 성의 없는 말투로 야당의원들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는 등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진선미 의원과의 지난 2001년 땅 매매 경위에 대한 문답 과정에서 강 명예회장은 진 의원에 비아냥거리는 말을 던졌다.

진 의원이 “(땅을 팔 때) 얼마로 계약했어요”라고 묻자 강 명예회장은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해야 됩니까. 아니,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다 기억해도 제 나이 되면 기억 안 납니다”라고 답했다. 질문 도중 “아, 여보세요”라며 “뭔 얘기하는 거야 지금”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한선교 청문특위 위원장이 “힘을 쭉 빼고 툭툭 내뱉는 언어습관이 있는데, 이 자리에선 그러시면 안 돼요. 더 진지하고 정중한 자세로 답변해주십시오”라고 주의를 줬고, 강 명예회장도 “죄송합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야당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그는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이 계속 (질문)하잖아요”라고 받아쳐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라고 굽히지 않는 듯 하다가 취소 요구 목소리가 나오자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완구 총리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53.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판단을 내리고 오늘(12일) 의원총회에서 당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