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정치권에서 저가담배를 내놓겠다는 말이 제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설 민심을 잡기위해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다는 날선 비난도 제기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해 초 담배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담배'를 검토해 볼 것을 당 정책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18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도 저가의 봉초 담배를 활성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담뱃세 인상이 사실상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과세가 되고 있다"며 "봉초담배에 한해 세금을 일부 감면하면 저소득층도 저렴하게 담배를 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봉초 담배란 직접 말아 피우는 각련 담배로 지금처럼 궐련 형태의 담배가 대중화되면서 지난 1988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봉초 담배는 수입품으로 전 의원은 국산 봉초 담배를 만들어 값싸게 팔자는 것이다.

현재 수입되는 봉초 담배 가격은 100개비를 말아 피울 수 있는 양이 8000원~1만원 수준으로 일반 담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사치품으로 분류된 개별소비세를 낮추면 지금보다 훨씬 싸게 팔 수 있다.


하지만 불과 두달 전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명목하에 담뱃세 인상을 추진한 정치권이 저가담배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