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지제공=서울 뉴스1 이광호 기자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우리 금융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금이야말로 위기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금융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저금리, 고령화, 금융과 IT(정보기술) 융합 등 금융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금융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금융개혁 배경을 설명했다.

임 후보는 금융개혁 실행방안으로 ▲금융당국 변화 ▲금융의 실물지원 강화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와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제시했다.

우선 사전에 일일이 간섭하던 ‘코치’에서 현장을 관리하고 키워나가는 ‘심판’으로 금융당국의 역할부터 바꿀 생각이다. 검사·제재 관행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쇄신하고 ‘금융개혁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금융현장에 숨어 있는 규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금융회사도 끊임없이 혁신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시장과 소비자에게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책임문화’가 정착되도록 요청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에 자금이 지원되도록 혁신적인 자금중개 시스템도 정착시킬 생각이다. 그는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로 기업들의 실제 자금수요에 맞게 지원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을 이끌 수 있도록 사모펀드와 모험 자본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FinTech)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업 규제 및 과도한 건전성 규제는 국제기준과 금융사의 역량에 맞춰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