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진=뉴스1
‘개성공단’

북한 측 개성공단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우리 입주기업들의 현지 법인장들을 17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국은 현지에서 체류하며 근무하는 이들 법인장들에게 이날 오전 11시 총국 사무실로 모일 것을 통보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레 회의를 소집한 배경에는 임금인상 압박을 위해서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최저 임금 인상 상한선을 폐지하는 개성공단 노동규정을 일방적으로 개정한 뒤 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인상을 계속해서 압박해 왔다. 지난달에는 3월부터 월 최저임금을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통일부 역시 북측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소집에 응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을 대비해 북측의 보복으로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 경협보험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18일 개성공단을 찾아 북측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요구에 항의하는 문서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