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사정 칼날이 대기업 전방위로 확산되고 추세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에 이어 철강업

동국제강
계 3위인 동국제강도 압수수색했다. 동국제강은 고철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로부터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검찰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전날인 28일 서울 중구 수하동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페럼타워)를 압수수색했다. 또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 사택도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사택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러이사와 일본 등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현지 업체로부터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약 100~200억원을 미국으로 빼돌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장세주 회장(62)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 등 동국제강 관계사들이 본사 건물관리 거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장 회장이 미국에서 거액의 도박을 통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과 관련해 회사 돈 일부가 도박 판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어볼 방침이다.


검찰은 장 회장을 비롯해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