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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기준금리가 현실화되면서 매달 돈을 지급하는 월지급식펀드가 초저금리시대 재테크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월지급식펀드가 크게 늘면서 올해 펀드시장의 주요 테마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 113개였던 월지급식펀드 개수(클래스펀드 기준)는 최근 153개로 증가했다. 5년 전인 2011년 초 4개뿐이었던 월지급식펀드는 지난 2012년 49개, 2013년 77개로 늘었다. 대표펀드 기준으로도 지난 2011년 2개에 불과했던 월지급식펀드가 최근 50개까지 증가했다.

금융소비자들이 월지급식펀드로 눈을 올리는 이유는 저금리 환경에서 불확실한 수익보다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 수익을 보장받는 쪽이 더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컴펀드의 일종인 월지급식펀드는 배당이나 채권 이자 등으로 발생한 수익을 은행 이자처럼 투자자에게 매달 지급한다. 월분배율이 5~8% 수준으로 은행 이자의 3~4배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1%대 초저금리시대가 열리면서 월지급식 상품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금융환경이 조성됐다”며 “한 때 은퇴자를 위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월지급식펀드가 매월 일정 수준의 수익을 지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지급식펀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초저금리시대를 극복하는 투자 상품으로 ‘피델리티월지급식글로벌배당인컴(주식-재)’와 ‘슈로더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채혼-재)’을 추천한다.

배당 상품인 피델리티월지급식글로벌배당인컴(주식-재)펀드는 현재와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 원천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설정 이후 연 4.8% 월분배금을 지급하고도 원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매력적이다.


슈로더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채혼-재)펀드는 저금리·저성장 환경 하에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분산투자를 통해 인컴수익(고배당주 배당수익 및 하이일드채권·투자등급채권 등의 이자수익, 대안자산을 통한 인컴수익) 추구가 가능하다. 자산별 유연한 투자비중 조절과 변동성 위험관리를 통해 연 5~7% 수준의 장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고령인구 증가와 수명 연장으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적립’에서 ‘인출’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월지급식 상품을 통해 시중금리+알파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기회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월지급식펀드의 인기는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본은 월지급식펀드가 공모펀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월분배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기투자 시 월분배금 지급 후에도 원급 회복력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