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재, 피해 컸던 이유는 '벌집 주차장·연료·타이어'

'부산 화재' 3일 부산시의 한 중고 자동차매매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고차 570여 대가 불에 탄 가운데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3일 새벽 부산 연제구 거제동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재산피해가 컸다. 불이 붙으며 자동차 연료탱크가 폭발하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시 53분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인근 주택 거주자 123명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3층 규모인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중고 자동차매매단지 2층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장비 100여 대, 소방관 550여 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고 발생 4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철골구조물 형태 주차장에는 중고 차량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로 주차돼 있었고 차량 연료탱크에 남아 있던 기름과 타이어 등 인화성 물질 때문에 불길이 옆 차량으로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재현장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강한 바람이 철골 구조물 사이로 불어 불길을 더 키웠다. 목격자에 따르면 바람이 불 때마다 불길이 더 커졌다.

이번 불로 자동차 매장 내부 1382㎡와 자동차 570여대를 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35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