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행주어촌계 어민들은 한강 하류에 끈벌레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어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어민들이 잡아 올린 끈벌레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한강 끈벌레’
한강 하류에서 끈벌레가 발견돼 어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과거에 발견됐던 끈벌레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 수중보 사이에서 실뱀장어 등을 잡는 어망에 대량의 끈벌레가 발견돼 어업을 중단키로 했다. 한강 뿐 아니라 임진강에서 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과 4월과 5월간 4차례의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끈벌레는 다른 생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끈벌레에서 추출한 물질로 쥐에 치사독성 실험을 한 결과 큰 영향이 없었으며 삭시톡신(마비성패류독소)과 테트로도톡신(복어독) 같은 독성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끈벌레는 직접적으로 실뱀장어(어린 민물장어)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한강 하류에서 발견된 끈벌레는 폐사된 실뱀장어와 함께 발견돼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독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