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파크 /사진=임한별 기자
아베오 해치백 'FUN 에디션' /사진=한국지엠
2015서울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스파크가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동사의 소형차 ‘아베오’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된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연일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모터쇼에서 몇 안되는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급 모델인데다 국내 경차 중 최고 인기모델에 속하기 때문에 관람객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6년만에 출시된 스파크 풀체인지 모델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공개한 스파크가 한국지엠의 소형차 ‘아베오’의 수요층을 뺏어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는 스파크의 ‘경차답지 않은’ 옵션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이번 모터쇼에 전시한 스파크에는 수많은 옵션이 장착돼 있다.
흔히 ‘스톱앤 고’라고 불리는 오토스톱 기능과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옵션은 경차는 물론 소형차에도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장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옵션이다. 이 뿐 아니라 새로 설계된 차체 구조에 안전 시스템을 대거 장착했다.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 등 안전장치는 경차에서 거의 유일하다. 이러한 옵션들이 만약 양산될 모델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스파크의 풀 옵션은 아베오를 뛰어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터보엔진까지 탑재된다면 스파크 고객층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아베오의 수요는 스파크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파크가 현재 전시된 차량의 옵션 그대로 출시된다면 RS를 제외한 ‘아베오’의 고객층 상당수를 흡수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옵션부족을 이유로 아베오를 고민하던 많은 고객층이 스파크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진한 소형차 시장의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지엠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아베오의 판매량은 지극히 저조하다. 지난 1분기 동안 아베오는 내수시장에서 1분기 동안 716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스파크 터보엔진의 출시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소형차와 경차의 성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수요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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