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다.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지출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꼽고 다니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2014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체크카드를 2.1장 발급하며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2년 연속 상회했다.
체크카드는 '실용성'과 '편리함'이란 두 가지 측면을 앞세워 고객의 마음을 노크하고 있다. 또한 신용카드보다 높은 수준의 소득 공제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다만 연령대별로 소비문화와 지출 포인트가 다른 만큼 자신의 소비패턴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 10대, ‘교통비’ ‘통신비’등 생활 밀접분야 꼼꼼히 체크!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학업에 할애하는 10대의 경우 체크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점은 단연 '교통비 할인' '통신비 할인' 등 반복적으로 지출이 이뤄지는 분야의 혜택이다.
또한 지출수준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작은 돈이라도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ATM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신한은행의 '틴즈플러스(Teens Plus) 체크카드'는 만 14∼18세에 가입이 가능하며 틴즈플러스통장과 연계돼 발급된다. 이 카드는 T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할 뿐만 아니라 직전 3개월간 누적이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놀이공원 입장료 50% 할인·CGV 영화 2000원 할인·패스트푸드점 이용금액 5% 캐시백서비스 등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소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우리카드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통해 출시한 ‘우리YG체크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카드는 YG 공연티켓 할인, YG eshop 할인서비스 등 YG 관련 분야에서 특화된 혜택을 자랑한다. 또한 온라인몰 할인, 온라인서점 할인, 토익응시료 할인 등 학업과 관련된 분야의 혜택도 놓치지 않았다. 아울러 모든 영화관 3000원 할인, 커피 20%할인,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 20대, '무실적 카드'로 현명한 소비를!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주를 이루는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잦다. 때문에 해외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평소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금액이 일정치 않은 경우 전월 실적과 관계없는 '무실적 카드'인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나카드의 VIVA G platinum 체크카드는 캐시백카드로 모든 해외 이용금액의 1.5%를 캐시백 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한, 국내 이용금액에 대해서도 주요 5대 업종에 한해 0.5~1%까지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는데 무료 승인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겟모어 앱'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0.5%가 추가돼 1%까지 캐시백 혜택이 확대된다.
무실적 카드 중 가장 돋보이는 카드는 NH농협의 BAZIC(베이직)체크카드다. 이 상품은 국내외 전 가맹점 최대 0.3% 청구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할인형카드로 평일에는 전월실적 상관없이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0.2%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 30~40대, 가족중심부터 싱글족까지 유형별 상품 선택
30~40대 직장인과 급여소득자들은 소득공제에 큰 관심을 두며 가족중심의 소비패턴을 보인다. 이런 점을 미뤄봤을 때 외식, 여행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에서 얼마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지와 더불어 소득공제 효과를 얼마나 누릴 수 있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롯데체크플러스카드'는 30만원의 신용카드 일시불 사용한도를 제공하며 체크카드 결제계좌 잔액부족 시 신용한도 내에서 신용결제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연말정산 시 신용·체크 사용액이 각각의 소득공제율로 적용돼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5% 할인 e-쿠폰, TGI프라이데이스 10% 할인, 롯데리아·나뚜루·엔제리너스 커피 1000원당 50원 할인,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SK 메가마켓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세법에 따라 100만원의 별도 공제한도가 부여되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경우 4배(2만원당 400원)의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소득공제제도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이와 더불어 마트·주유·온라인쇼핑 등 주요 생활업종에서는 2만원당 200원씩 2배에 해당하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며 싱글족이 늘어남에 따라 싱글족을 공략한 체크카드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S-Line체크카드’는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전문직 싱글 여성인 '프리마돈나(Prima Donna)'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출시됐으며,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전 가맹점에서 0.2%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3개월 이상 연속 50만원 이상 이용한 경우 전 가맹점 0.5% 포인트 적립된다.
NH농협카드는 싱글 소비자들을 겨냥해 농협 ME(미)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음식점 3% 할인 ▲대중교통 3% 할인 ▲국내외 온라인쇼핑 3% 할인 ▲커피전문점 10%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50대, 건강관련 혜택 눈여겨 살펴야
50대 이상 시니어고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질병에 노출돼 있는 만큼 병원과 관련된 혜택이 풍부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B국민 골든라이프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병원업종 3% 환급할인과 SK주유소에서 주유 시 OK캐쉬백 리터당 40포인트 적립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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